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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5-03 01:19 (금)
다이이찌산쿄 “엔허투, ADC 100년 여정의 종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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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이찌산쿄 “엔허투, ADC 100년 여정의 종착점”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10.29 0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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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포이소머라제 1 억제제로 강력한 효과
종양 선택적 절단 링커로 안전성 ↑
종양 세포 내에서 유리 후 인접 종양 세포 추가 사멸

[의약뉴스]

 

3 IN 1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가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 역사의 새 장을 열어가고 있다.

HER2를 표적하는 항체, 트라스투주맙을 활용했음에도 불구하고, HER2 양성은 물론 HER2 저발현, 나아가 HER2 음성 환자에서까지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는 것.

▲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가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 역사의 새 장을 열어가고 있다.
▲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가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 역사의 새 장을 열어가고 있다.

대상 암종 역시 유방암을 넘어 위암과 대장암 등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상당한 분야로 넓혀가며 조직불문 항암치료의 시대를 재촉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다이이찌산쿄는 28일,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Next generation ADCs’를 주제로 미디어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ADC란 암세포 표면의 특정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와 세포사멸 기능을 가진 약물(Payload)을 링커(Linker)로 결합한 항암제다.

항체가 종양세포에 결합하면 약물이 종양 세포를 사멸하는 원리로, 암세포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표적항암제의 장점과 강력한 항암효과를 발휘하는 항암화학요법의 장점을 결합했다.

이를 통해 표적항암제보다 치료 효과는 더욱 높이면서도,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은 최소화했다.

그 중에서도 엔허투는 HER2 양성 유방암에서 선발 ADC인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투주맙엠탄신)와의 직접 비교에서 완승을 거두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캐싸일라가 넘어서지 못했던 폐암과 위암, 대장암 등에서도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 HER2 표적 ADC의 지경을 넓혔다.

나아가 지난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 연례 학술회의(ASCO 2022)에서는 HER2 발현율이 낮은 환자에서도 기존 항암화학요법대비 우월성을 입증, 세계 최초의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가 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HER 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기 임상에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사측은 엔허투가 이처럼 기존 ADC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배경을 ▲새로운 작용기전의 페이로드 ▲고효력 페이로드 ▲높고 균일한 약물ㆍ항체 비율 ▲전신 반감기가 짧은 페이로드 ▲안정적인 링커-페이로드 기술 ▲종양 선택적 절단 가능한 링커 ▲인접 종양세포 사멸 효과 등 7가지 속성으로 설명했다.

다시 말해 항체와 결합한 약물의 효과가 기존보다 강력하며, 진보된 플랫폼으로 종양 세포 밖에서 항체와 약물이 분리되는 위험은 크게 줄였다는 것.

여기에 더해 기존의 ADC가 하나의 세포 내에서만 작용하는 것과 달리, 엔허투에 결합된 약물은 종양 세포 내에서 유리돼 주변의 종양 세포도 사멸을 유도한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그 결과, HER2 발현율이 높은 HER2 양성 환자는 물론, HER2 발현율이 낮은 환자에서도 강력한 항암효과를 발휘, 세계 최초의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가 될 수 있었다는 것.

HER2를 표적하는 ADC 임에도 HER2 음성인 환자에서까지 항암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HER2는 정상세포에서도 일부 발현되는 만큼, 같은 기전으로 HER2 음성 환자에서까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ER2 항체와 약물을 결합하는 링커가 종양 세포에서 많이 생성되는 지소좀 효소에 의해서만 절단되도록 설계돼 정상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엔허투는 임상 연구를 통해 뇌전이 환자에서도 강력한 효과를 입증했으며, 면역항암제와 유사하게 반응이 나타난 환자에서는 상당히 오랜시간 반응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국다이이찌산쿄 의학부 고형문 이사는 “엔허투는 1세대 항암제인 항암화학요법과 2세대 표적항암제, 3세대 면역항암제의 장점들을 두루 갖춘 3 IN 1 항암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1900년대 초, 독일의 과학자인 폴 에를리히가 질병의 부위를 표적으로 삼아 정상 조직의 피해는 최소화하는 ‘마법의 탄환’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는데, 이러한 개념이 구조적으로 가장 적합한 것이 ADC로, 폴 에를리히를 ADC의 아버지라 부른다”며 “엔허투는 폴 에를리히로부터 시작된 ADC 100년 여정에 종착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엔허투는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판매한다.

다이이찌산쿄 측은 엔허투의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전까지 환자지원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의 접근성을 보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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