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스위스 제약기업 로슈가 올해 3분기 코로나19 치료ㆍ검사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 때문에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 그룹의 3분기 매출은 147억4200만 스위스프랑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6% 감소했다. 로이터 보도에 의하면 이는 시장 예상치 155억 프랑을 하회한 수준이다.
올해 9월 말까지 9개월 동안 그룹 매출은 470억3700만 프랑으로 전년 동기 대비 고정환율 기준 2% 증가, 스위스 프랑 기준 1% 증가했다.
로슈는 예상했던 대로 제약사업부와 진단사업부 모두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제약사업부 매출은 331억8900만 프랑으로 고정환율 기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진단사업부 매출은 138억4800만 프랑으로 고정환율 기준 6% 증가했다.
제약사업부는 코로나19 관련 제품인 로나프레브(Ronapreve) 및 악템라(Actemra) 매출의 상당한 하락과 바이오시밀러 경쟁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신약 매출 성장을 상쇄했다.
지난 9개월 동안 재발성 및 원발성 진행성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Ocrevus) 매출은 44억2700만 프랑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Perjeta) 매출은 30억9000만 프랑으로 5% 증가했고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Hemlibra) 매출은 27억7800만 프랑으로 28% 증가했다. 면역항암제 티쎈트릭(Tecentriq) 매출은 26억9200만 프랑으로 10% 늘었다.
류마티스관절염과 함께 코로나19 폐렴에 허가된 악템라 매출은 코로나19 관련 매출 감소 때문에 20억3900만 프랑으로 작년보다 23% 감소했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로나프레브 매출은 6억3100만 프랑으로 36% 감소했다.
로슈는 올해 한 해 전체 매출액이 고정환율 기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한 자릿수 초반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핵심 주당순이익은 한 자릿수 초반대에서 중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슈의 세베린 슈완 최고경영자는 “지난 3분기에 두 사업부 모두 코로나19 관련 제품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룹 매출액이 2% 성장했다. 자사의 다발성경화증, 혈우병, 척수성 근위축증, 암 치료 신약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다. 특히 중증 안질환을 가진 많은 환자들이 자사의 신약 바비스모(Vabysmo)에 접근하고 치료를 시작하게 돼 기쁘다. 마찬가지로 진단사업부 기반 사업은 계속해서 강력하게 성장했다. 현재 평가를 바탕으로 올 한 해 전망치를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