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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5-17 20:40 (금)
‘카톡’ 먹통에 약국가도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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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먹통에 약국가도 답답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10.17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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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사용 현황 보고 등 지연...“평일이었다면 의약품 주문도 혼란스러웠을 것”

[의약뉴스]

▲ 카카오톡의 서비스 장애가 약국 업무에도 영향을 미쳤다.
▲ 카카오톡의 서비스 장애가 약국 업무에도 영향을 미쳤다.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 서비스가 멈춰서자 일선 약국가에서도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

다행히 주말 동안 서비스가 복구됐지만, 일부 365약국들은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지난 15일, SK 판교캠퍼스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톡 서비스가 중단됐다. 중단된 서비스는 16일 새벽 오전 1시 30분부터 서서히 재개됐지만, 아직 일부 장애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카카오톡이 멈춰서자 약국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약사들의 소통망이 모두 끊기자 약국 업무를 보는 과정에서 불편함이 커진 것.

특히 라게브리오와 팍스로비드의 일일 사용량과 재고량을 보고해야 하는 약사들은 큰 불편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약사 A씨는 “라게브리오나 팍스로비드 같은 약물들의 사용량과 재고는 매일 카카오톡을 통해 보건소 측에 보고한다”며 “그런데 지난 16일에는 오후 세 시에 보고한 내용이 다음 날 오전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런 상황이면 보건소에서도 제때 약을 가져다주기는 어렵다”며 “보고가 중단됐으니 제대로 파악할 방법이 마땅히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지금이 코로나19 관련 처방이 많았던 상황이라면 많이 곤란했을 수 있다”며 “주말에 벌어진 일이고, 해당 약들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서 큰 피해가 없었지만, 다른 상황이었다면 아찔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의약품 주문에도 일부 어려움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 B씨는 “365약국들은 거의 매일같이 약을 주문해야 한다”며 “약사들이 직접 도매상 사이트에 주문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긴 하지만, 카톡을 활용하는 경우도 매우 많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약국이 바쁘고, 인터넷으로 주문하기 번거로울 때는 직접 도매상과 카톡을 통해서 급한 약을 주문하기도 한다”며 “그런데 카톡이 먹통이 되니 순간 어떻게 연락해야 할 것인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일이 주말에 일어났으니 다행이었다”며 “카카오페이나 다른 부분은 약국에서 사용을 하지 않기에 업무에 지장은 없었으나, 자칫하면 약국 유통망이 다 엉킬 수 있는 사건이었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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