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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5-17 20:40 (금)
약사사회, 닥터나우 측 국정감사 답변에 “핵심 빗겨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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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사회, 닥터나우 측 국정감사 답변에 “핵심 빗겨나가”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10.11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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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호 대표 참고인 출석.... 악사사회 "근본적 문제에 대한 해명 없어”

[의약뉴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닥터나우 장지호 대표가 출석, 비대면 진료와 관련한 국회의원들의 날선 질의에 적극적으로 해명했지만, 약사사회의 평가는 냉랭하다.

▲ 닥터나우 장지호 대표(좌)가 국정감사에 출석, 비대면 진료를 둘러싼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지만 약사사회의 반응은 냉랭했다.
▲ 닥터나우 장지호 대표(좌)가 국정감사에 출석, 비대면 진료를 둘러싼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지만 약사사회의 반응은 냉랭했다.

장 대표가 배달 전문약국 개설에 관여한 논란이나 약국 정보 공개와 관련된 지적에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지난 6일,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는 닥터나우 장지호 대표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약사사회의 관심이 집중됐다.

장지호 대표에게 출석을 요청한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은 ▲마약류ㆍ향정신성 의약품 처방 ▲전문의약품 광고 논란 ▲가이드라인 위반 사항 ▲배달전문약국 논란 등을 질문했다.

특히 서울에서 문을 열었던 배달 전문약국들이 모두 닥터나우와 제휴하고 있던 점을 지적하며 닥터나우가 배후에서 약국 개설을 도운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강 의원은 “닥터나우가 면허 소지자를 내세워 배달약국을 세운 것이 아닌지 수사를 의뢰하려 한다”며 “닥터나우가 약국 선택권을 보장하지 않는 이유가 이런 의도가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닥터나우는 업계 대표주자이기에 비대면 진료가 잘 이뤄지려면 더 모범을 보여야 한다”면서 “법령을 어기면서 상생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장지호 대표는 “저희가 처음 서비스를 개발했을 때는 제휴약국을 공개했었다”며 “하지만 반대하는 단체에서 제휴약국의 영업을 방해하는 일이 벌어져 제휴 약사들이 비공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진료 이후에 약국 정보를 알 수 있도록 바꿨다”며 “현장의 실정과 가이드라인 이행의 어려움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보건소의 허가를 받은 약국이 제휴를 신청하면 이를 받는 것이 방침”이라면서 “여러 부분에서 모범을 보이며 잘하겠다”고 밝혔다.

장지호 대표의 이와 같은 대답에 약사들은 핵심을 피해 간 해명이라고 힐난했다.

약사 A씨는 “결국 장 대표는 배달 전문약국과의 연관성에 대해 아니라는 말도 맞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며 “교묘히 의원들의 질문을 피해갔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지 벌써 몇 달이 지났는데, 현장의 사정을 운운하며 약국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제대로 해명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어떠한 설명도 명쾌히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회 역시 근본적인 부분을 파고들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약사 B씨는 “닥터나우가 작년 국감에 출석했을 때, 몇몇 의원들은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그때 바로잡지 않았기에 현재 이런 일들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플랫폼들이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 이후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운영하고 있으며, 그 결과가 이렇게 수많은 위법 사례를 낳았음을 지적했어야 한다”면서 “근본적인 제도의 문제점이 아니라 업체의 일탈쯤으로 조명한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국정감사에서 닥터나우가 정치권의 지적을 받고 불법 행위에 제동이 걸릴지 모르겠다”며 “국감 이후에 복지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제도적으로 플랫폼을 제재할 수단을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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