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 게놈 시퀀싱, 호미닌 데니소반 ‘발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2022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스웨덴의 진화유전학자 스테반 페보(Svante Pääbo)가 수상했다.

노벨 재단은 그가 네안데르탈인의 유골로부터 수천년 동안 닳아서 짧아지고 미생물로 오염된 DNA로부터 게놈을 시퀀싱해 특정 유전자 기원이 현생 인류 일부에도 보존됐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4만년 전의 손가락 뼈 조각으로부터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호미닌인 데니소반을 발견했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약 7만년 전 데니소반으로 부터 호모 사피엔스로 유전자 이전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1990년대 인간게놈프로젝트가 인류의 유전체 지도를 완성했다면 페보의 연구는 인류의 유전학적 진화 역사를 완성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처음 확인된 것은 30만년 전이다.

네안데르탈인은 유럽과 서아시아에 40만년 전부터 3만년 전까지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았다. 페보는 고대인의 유전자를 분석해 호모사피엔스에 네안데르탈인의 피가 섞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노벨 재단은 그의 연구를 통해 현생 인류와 멸종한 호미닌 사이에 유전적 차이를 밝히는 고유전체학이라는 학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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