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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주관적 행복도에 영향 미치는 유전적 조성 규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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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주관적 행복도에 영향 미치는 유전적 조성 규명 外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07.0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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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주관적 행복도에 영향 미치는 유전적 조성 규명

▲ (좌측부터) 명우재 교수, 원홍희 교수, 김소연 연구원, 김기원 교수
▲ (좌측부터) 명우재 교수, 원홍희 교수, 김소연 연구원, 김기원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ㆍ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삼성융합의과학원 원홍희 교수, 김소연 연구원ㆍ강동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원 교수ㆍ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미래의료연구부 유전체연구기술개발과 공동연구팀이 한국인의 주관적 행복도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조성(組成, genetic architecture)을 밝혔다.

주관적 행복도는 스스로 느끼는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를 의미한다. 사람들은 여러 사건을 경험하며 일시적으로 행복하거나 불행할 수 있지만, 그 사건이 지나가고 나면 평소 느끼던 행복한 정도로 돌아간다고 한다. 

이렇게 평소에 느끼는 주관적 행복도는 개개인의 고유한 특징으로 상당 부분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결정되며, 정서조절능력,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능력 등이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우울증과도 연관이 깊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는 인간의 정서, 인지, 정신장애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열쇠다.

그간 문화적인 차이, 인종 간의 유전적 차이가 주관적 행복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주관적 행복도의 유전적 요인을 찾고자 하는 연구가 서양인에서는 많이 이루어져 약 300여 개의 관련 유전변이가 알려졌지만, 아시아인, 특히 한국인에서의 행복에 대한 유전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한국인 11만명의 유전체 데이터에서 주관적 행복도와 연관된 3개의 유전변이를 규명하고, 유럽인 56만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12개의 관련 유전 변이를 추가로 규명했다. 

발굴된 유전변이는 FOXP1, UNC5C와 같은 유전자와 가까이 위치했고, 이들 유전자는 정신장애 및 인지기능과 연관이 있었다.

또한, 주관적 행복도와 연관된 유전 변이들은 대뇌와 같은 중추신경계의 조직에서 더 높은 발현을 보였으며, 한국인의 주관적 행복도와 유럽인의 주관적 행복도는 유전적으로 약 80% 가량의 높은 상관성을 나타냈다. 

이는 한국인에서 주관적 행복도를 높이거나 낮추는 유전변이들의 영향이 유럽인에서도 80% 가량 동일하게 작용한다는 의미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아침형 생활습관 ▲높은 교육수준 ▲금연 ▲높은 인지기능 등은 높은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적 상관성이 있었는데, 이는 주관적 행복도가 높은 사람이 단순히 이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넘어 유전적인 요인을 통해 연관된다는 것을 뜻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반면, ▲신경증적 성격특성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와 같은 정신건강 관련 요인과 ▲비만 ▲긴 TV시청시간 등은 낮은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적 상관성이 있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발굴한 유전변이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이러한 특성 중 우울증은 주관적 행복도에 인과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관적 행복도가 낮은 사람은 행복을 덜 느낄 뿐 아니라 그로 인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데, 이는 향후 우울증의 유전적 요인을 밝히는 후속 연구에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는 “주관적 행복도는 정신장애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며, “행복에 대한 유전적 조성을 규명하는 것은 정신장애의 원인을 찾고 치료 방법을 밝히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삼성융합의과학원 원홍희 교수는 “본 연구는 데이터의 방대함과 다양성의 측면에서 세계적인 규모ㆍ수준을 갖춘 연구”라며 “다양한 인구집단에서 공유되는 주관적 행복의 유전적 특성을 연구했다는 점에서 유전학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 미래의료연구부 유전체연구기술개발과에서 자체 개발한 한국인칩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한 성과로 국내 유전체 연구의 학술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사례이다. 본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쳐인간행동’(Nature Human Behaviour, IF=24.252) 2022년 5월 호에 게재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기초연구사업의 중견연구 지원사업, 신진연구지원사업, 신진중견연계사업,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바이오메디컬 글로벌 인재양성 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삼육서울병원, 동대문구 휘경 1ㆍ2동 의료취약계층 지원 업무협약

▲ 삼육서울병원은 지난 5일(화), 병원내 임원동에서 동대문구 휘경1동ㆍ2동 주민센터와 지역 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삼육서울병원은 지난 5일(화), 병원내 임원동에서 동대문구 휘경1동ㆍ2동 주민센터와 지역 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육서울병원(병원장 양거승)은 지난 5일(화), 병원내 임원동에서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 휘경1동ㆍ2동 주민센터와 지역 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엔 양거승 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과 휘경1동 주민센터 김진만 동장, 휘경2동 주민센터 임창영 동장 등 1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육서울병원과 휘경1동ㆍ2동 주민센터는 유기적인 업무 협력체계를 구축해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 가정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비급여 진료비 감면 등 지역 의료복지서비스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삼육서울병원은 업무협약과 더불어 백내장 무료 수술(2건) 지원도 약속했다.

양거승 병원장은 “휘경동 주민센터와 함께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아름다운 동행을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보다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로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연세의대 심규원 교수팀, 의료 영상 기반 의료 3D 프린팅 모델링 국제 표준화 제안 승인

▲ 심규원 교수(좌)와 김휘영 교수
▲ 심규원 교수(좌)와 김휘영 교수

 연세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심규원 교수 연구팀이 제안한 ‘의료 영상 기반 의료 3D 프린팅 모델링’에 관한 국제 표준화 제안이 승인됐다. 

새로 승인된 제안은 ‘환자의 의료영상을 기반으로 한 3D 모델링 단계에서의 정밀도/정확도 오차 평가 방법(ISO/IEC 16466)’이다. 

 이는 올해 국제표준안으로 제정이 예상되는 ‘의료영상 기반 3D 프린팅을 위한 3D 모델링에 관한 일반 요구사항(ISO/IEC 3532-1)’에 대한 후속 연구다. 

이번 프로젝트 승인은 ETRI 전종홍 책임연구원과 이병남 전문위원, 서울여자대학교 홍헬렌 교수, 코어라인소프트 장세명 이사 등 산ㆍ학ㆍ연ㆍ병이 협력한 성과다. 

 공동 연구팀은 그동안 두개골, 안와뼈, 하악골 영역 700세트 이상의 CT 의료영상 학습·검증용 데이터를 개발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분할 실험 결과를 7편 이상 국제학회 논문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환자 상태에 맞는 의료 장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수작업을 통해 프린팅 모델을 만들어야 했다. 영상 속 조직 부위를 명확히 구분해내는 작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환자 맞춤형 임플란트 모델을 제작하는 과정에 대한 표준화된 정밀도/정확도 평가 체계와 방법도 없었고, 관련 모델링 소프트웨어에 대한 성능평가 체계도 없었다. 

 연구팀은 2019년부터 수술용 3D 프린팅 모델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표준화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자동화하는 방안에 관한 표준을 개발해 왔고, 이번에 추가로 정밀도/정확도 평가 체계와 방법 표준을 개발하게 됐다. 

 심규원 교수 연구팀이 제안한 표준이 완성되면 의료 3D 프린팅 모델링 소프트웨어에 대해 표준화된 절차와 방법으로 정밀도/정확도를 평가할 수 있어 국내외 의료 3D 프린팅 소프트웨어 인허가 및 품질평가 체계의 핵심 기준규격으로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의료 및 관련 산업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ISO/IEC 16466’ 제안은 ETRI 전종홍 책임연구원이 제안한 ‘ISO/IEC 8803’ 및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김휘영 교수가 제안한 ‘ISO/IEC 8801’과 유기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ETRI 전종홍 책임연구원이 제안한 ‘ISO/IEC 8803’은 표준CT 영상을 기반으로 의료 3D 프린팅 보형물 제작 과정에서의 정밀도/정확도 평가를 위한 표준 평가 프로세스를 수립하는 것이다. 

김휘영 교수가 제안한 ‘ISO/IEC 8801’은 의료영상 기반의 3D 모델링을 비롯해 의료 인공지능 분야 등에서 의료영상 데이터 수집 및 정제 등에 관한 표준운영절차를 수립하는 것으로, 의료영상 데이터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기반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규원 교수는 “2015년부터 의료 3D 프린팅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 한국의 3D 프린팅 위상을 알리고 우리나라가 국제표준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세브란스병원의 3D 프린팅 임상 적용 사례들을 기반으로 코어라인소프트 등 관련 기업들과 함께 3532 시리즈 표준기반 실증 임상 적용과 표준 검증도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관련 환자 맞춤형 의료 3D프린팅 의료기기 제품과 소프트웨어의 정밀도/정확도 평가 체계와 기준을 한국 주도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심규원 교수는 3D 프린팅 의료기기 관련 국제 표준을 다루는 ISO 기구에 전문가로 참여해 의료용 3D 프린팅 모델링 국제 표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국제표준화 기구 ‘3D 프린팅 및 스캐닝(ISO/IEC JTC 1 산하 WG 12)’ 작업 그룹 내의 ‘AHG 3 3D scanning for 3D printing’ 의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표준화 개발 회의를 개최해 ‘디지털 트윈을 위한 비주얼 일치도 평가(JTC 1/SC 41), 치과 분야에서의 3D스캐닝 표준화(ISO/TC 106(치과)), Khronos 그룹의 3D 스캐닝 포맷인 glTF, 의료 임플란트 분야에서의 3D 스캐닝 이슈(ISO/TC 150) 등에 관한 표준화 현황 정보 및 향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서울성모병원 한재상 교수 난청 치료 신약 연구, 창의ㆍ도전 연구기반지원사업 신규 과제 선정

▲ 한재상 교수.
▲ 한재상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한재상 교수가 난청 치료를 위한 고실내 주사용 복합제 개발 신약 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연구는 교육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2년 ‘창의·도전 연구기반지원사업’ 신규 과제에 선정됐으며, 한 교수는 2025년 6월 말까지 사업비 2억 1000만원을 지원 받아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청력 장애를 유발하는 난치성 질환인 돌발성 난청, 소음성 난청, 메니에르 병의 치료는 현재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고막을 통해 약물을 직접 중이에 주입해서  달팽이관을 통해 내이 쪽으로 약이 흡수되도록 하는 치료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절반의 환자는 온전한 청력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어, 대안의 치료법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재상 교수는 개량신약에 활용할 후보물질에 대한 선행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동물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한 교수는 “현재 고막을 통해  직접 약을 전달하는 고실내 주입술은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투여하는 약은 혈관주사에 사용하는 주사제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며 “고실내 주사용 약제를 연구하고, 궁극적으로는 전 임상 연구 및 인체 안전성 평가까지 완료해 복합제 개량신약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성공률이 절반에 머물고 있는 급성 난청 질환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한편, 한재상 교수는 이비인후과에서 귀질환을 세부전공으로 하고 있으며, 난청, 이명 및 어지럼증 치료를 위한 기초 및 임상연구를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최상위 조혈모세포 젊음 유지하는 핵심 세포 발견

▲ 김효수 교수(좌)와 권유욱 교수
▲ 김효수 교수(좌)와 권유욱 교수

 골수이식의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내 연구진이 조혈모세포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특별한 대식세포를 세계 최초로 발견한 것.

이 대식세포를 활용하면 골수에서 가장 젊고 분화능력이 뛰어난 ‘최상위 조혈모세포’를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김효수ㆍ권유욱 교수팀이 ‘αSMA+COX2+ACKR1+ 대식세포’가 최상위 조혈모세포의 분화와 세포 주기를 조절할 수 있는 핵심세포임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줄기세포 분야 세계 최고 잡지인 ‘셀 스템 셀(Cell Stem Cell, IF; 25.7)’에 지난 7일 게재됐다.

  골수이식(조혈모세포 이식술)은 혈액암 환자들에게 완치의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치료법이다.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 뿐 아니라, 재생불량성빈혈, 골수이형성증후군, 림프종, 다발성골수종 등의 혈액질환이나 복합면역부전증, 자가면역질환 등 여러 적응증에 대한 치료법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

  골수이식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최상위 조혈모세포를 증폭하는 기술이 필요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 

특히 조혈모세포의 휴면ㆍ증식을 조절해 항상성을 유지하는 세포는 체내에 그 수가 매우 적어서 증명하기 어려웠다.

  실제로 독일(Ludwig-Maximilians University), 영국(Queen Mary University), 미국(Harvard University) 공동연구팀은 DARC(ACKR1) 단백질이 다량 발현되는 적혈모구가 조혈모세포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핵심세포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객관적으로 증명되지 못했다.

이에 김효수ㆍ권유욱 교수팀은 단핵구ㆍ대식세포 특이적 DARC 조건부 녹아웃 마우스 및 고해상도 단일세포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조혈모세포 항상성 조절을 담당하는 핵심세포와 그 기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3중 단백질 마커(αSMA, COX2, DARC)를 동시에 발현하는 극소수의 대식세포가 최상위 조혈모세포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핵심세포라는 것을 규명했다.

  이 대식세포에서 발현된 DARC 단백질이 조혈모세포의 Kai1 단백질과 결합할 경우, 조혈모세포가 휴면에 들어가면서 영원불멸성을 획득하게 된다.

  반대로 DARC-Kai1 단백질 결합이 해체되면 조혈모세포가 증식을 시작하여 혈구세포들이 대량 생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단핵구와 조혈모세포 간  DARC-Kai1 결합을 조절한다면 탁월한 조혈기능을 가진 최상위 조혈모세포를 대량 생산하는 배양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이 기전을 바탕으로 백혈병, 악성빈혈과 같은 골수기능 부전증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골수이식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김효수 교수(순환기내과)는 “최상위 조혈모세포의 젊음을 유지한 채 대량으로 증폭, 보관하는 방법이 상용화된다면 최상위 조혈모세포 증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맞춤형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최상위 줄기세포를 공여하는 조혈모세포은행을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최상위 조혈모세포의 선별 방법 개발(Cell Stem Cell, 2016)’에 이어서 진행된 후속 연구로,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구현 위한 유전체 연구소 개소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 지니너스와 협력해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구현을 위한 유전체 연구실을 개소하고 7일 개소식을 개최했다.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 지니너스와 협력해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구현을 위한 유전체 연구실을 개소하고 7일 개소식을 개최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이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 지니너스와 협력해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구현을 위한 유전체 연구실을 개소하고 7일 개소식을 개최했다.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는 유전체 정보와 생물학적 특성 등 환자 개개인에 대한 종합적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의료를 의미한다. 

정밀의료는 각 환자에게 최적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의료의 핵심으로 손꼽히며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용인세브란스병원 4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유전체 연구실 개소식에는 최동훈 병원장을 비롯한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직원과 박웅양 대표 등 지니너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유전체 연구실 운영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와 융합한 환자 유전체 분석 및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정밀의료 구현을 위한 기초 환경을 조성하고 이와 연계한 연구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개소식에서 최동훈 병원장은 “유전체 연구실을 통해 유전자, 환경, 생활 습관 등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질병을 예방·진단하고 유전적 특성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구실 개소를 시작으로 정밀의학의 발전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으며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유전체 연구 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환자 개개인별로 적절한 시점에 알맞은 치료를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정밀의학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빅데이터 시대에 임상자료-유전체 통합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용인세브란스병원 역시 스마트병원으로서의 강점을 살려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환자 개인의 생활 환경 및 생활 습관과 관련된 데이터를 축적하고 활용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유전체 연구실 개소에 참여한 지니너스는 국내 최초로 암 유전체 분석 및 맞춤 항암제를 선별하는 임상 시퀀싱 플랫폼을 상용화한 바 있으며, 활발한 연구개발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더욱 편리하고 정확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힘쓰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기생충 분야 학술연구지원과제 공모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는 학술연구 분야의 활성화와 보건의료 전문 분야에 대한 연구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도 한국건강관리협회 기생충 분야 학술연구지원과제 공모’를 실시한다.

공모 과제는 총 2편(지정주제 1편, 자유주제 1편)이고, 접수기간은 7월 11일(월)부터 7월 29일(금) 오후 5시까지다.

지정주제(1편)는 ‘반려동물 보호자 맞춤형 검진 서비스 개발을 위한 인수공통기생충 감염실태 조사연구’이며, 자유주제(1편)는 협회 기생충 관리 및 학술연구 분야에 활용 가능한 연구내용이면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제출자료는 양식에 따라 연구 제안서 및 계획서 각 1부를 이메일로 접수해야 한다. 자격요건은 국‧공립 연구기관, 민법 또는 기타 법률에 의해 설립된 법인의 연구기관, 고등교육법에서 규정한 대학교 연구기관 및 기타 보건ㆍ의학분야 연구 관련 기관으로 연구책임자는 소속기관의 ‘정규 연구인력’이면 참여 가능하다.

접수된 연구과제는 건협 ‘메디체크연구위원회’에서 심의‧선정한 후, 공용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심의를 통해 확정된다. 연구비는 편당 3000만원 내외로 지원된다.

자세한 사항은 건협 홈페이지(www.kahp.or.kr)에 공지되어 있다. 관련문의는 건협 메디체크연구소(02-2600-0186)로 하면 된다.

 

◇가천의대 학생들, SCIE 논문 게재

▲ 가천대 길병원 유전체의과학연구소 남승윤 교수 지도로 가천의대 백명훈, 최민석 학생이 각각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SCIE 저널인 ‘Cancers’에 한편씩 게재됐다.
▲ 가천대 길병원 유전체의과학연구소 남승윤 교수 지도로 가천의대 백명훈, 최민석 학생이 각각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SCIE 저널인 ‘Cancers’에 한편씩 게재됐다.

한국인 호발암인 위암과 관련된 의대생들의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가천대 길병원 유전체의과학연구소 남승윤 교수 지도로 가천의대 백명훈, 최민석 학생이 각각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SCIE 저널인 ‘Cancers’에 한편씩 게재됐다.

백명훈 군의 논문 제목은 ‘Second-Generation JK-206 Targets the Oncogenic Signal Mediator RHOA in Gastric Cancer’이며, 최민석 군은 ‘High Expression of PRNP Predicts Poor Prognosis in Korean Patients with Gastric Cancer’이다.

약물유전체와 생물정보학을 활용한 백명훈 군의 논문은 위암에서 초기단계 유효물질인 JK-206의 항암 기전을 밝혔다. 생존 분석과 생물정보학을 활용한 최민석 군의 논문은 퇴행성 신경질환의 원인 단백질로 알려진 프리온을 생성하는 PRNP의 과발현이 한국인의 위암에서도 중요 예후 인자임을 밝혔다.

남승윤 교수는 “두 학생의 논문은 한국인 호발암인 위암 분야에서 향후 효과적인 치료제 및 예후 인자 개발에 큰 학술적, 산업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간의 바쁜 학사 과정 중에도 성실하게 연구를 수행한 두 학생들의 노력에 대한 훌륭한 결실”이라고 밝혔다.

 

◇코스닥협회, 한림화상재단에 5000만원 기부

▲ 한림화상재단이 코스닥협회로부터 화상환아 치료지원금을 기부받았다.
▲ 한림화상재단이 코스닥협회로부터 화상환아 치료지원금을 기부받았다.

한림화상재단(이사장 윤현숙)이 코스닥협회로부터 화상환아 치료지원금을 기부받았다.

한림화상재단과 코스닥협회는 7월 5일 서울 영등포구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에서 ‘미소사랑 후원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허준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장, 최종길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행정부원장, 장경호 코스닥협회장,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서 한림화상재단은 코스닥협회로부터 기부금 5000만원을 전달받았다. 이 기부금은 갑작스러운 화상 사고 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가 어려운 소아 화상환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림화상재단과 코스닥협회의 인연은 2011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지금까지 기부된 금액은 3억 9900만원이다. 이 기부금으로 한림화상재단은 화상 환아 90명의 치료, 화상 후유증 개선, 삶의 질 향상 등을 지원했다.

허준 병원장은 “12년간 이어지고 있는 코스닥협회의 지속적인 지원이 화상환아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병원은 환아의 빠른 회복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경호 회장은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화상 환아의 희망과 용기, 건강한 삶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협회는 미소사랑 자선 골프대회를 개최하며 각 기업으로부터 기부 받은 후원금을 저소득 취약계층 화상환자 의료비를 돕는 일에 쓰고 있다.

 

◇의협, 정보의학전문위원회 발족

▲ 대한의사협회는 7일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정보의학전문위원회(정의위)’ 발족식 및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 대한의사협회는 7일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정보의학전문위원회(정의위)’ 발족식 및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의료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에 따른 국민의 건강권을 향상시키기 위해 의료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는 지난 7일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정보의학전문위원회(정의위)’ 발족식 및 제1차 회의를 개최, 산업적 구조 변화와 시대적 요구에 따른 디지털 헬스케어 정책을 선도해나갈 것을 천명했다. 위원장으로는 경북의대 외과학교실 정호영 교수를 위촉했다.

그동안 의협에서는 의료정책연구소를 통해 관련 연구와 검토를 수행하고, 필요시 ‘원격의료대응TF’과 ‘의학정보원 설립 준비위원회’등을 설치 운영하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의료정보 정책 및 사업에 대응해왔다.

지금까지는 현안에 따라 위원회를 구성해 회무의 지속성에 한계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정보의학전문위원회를 통해 비대면 진료를 비롯한 의학정보원 설립, EMR 인증, 의료플랫폼 구축, 공적 전자처방전 등 상호 연관된 사안에 대해 보다 통합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위원회 구성 취지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위원회 운영 방안과 구체적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각종 위원회로 분산돼있던 기능과 역할을 모아 재정립하는 등 우리나라 보건의료 체계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마련하기로 다짐했다.

정호영 의원장은 “향후 우리나라 보건의료계가 풀어나가야 할 미래 의료정책이 정보의학전문위원회로부터 시작하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며 “지난날 영국에서 직조기를 부쉈던 산업혁명에 이어, 거대한 정보통신 혁명이라는 물결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 의료계가 그 물결에 합류해 흐름을 먼저 읽고 방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의사들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무거운 사명감으로 국민 편에 서서 보다 나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왔다”며 “의료전문가적 관점과 입장을 충실히 반영한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현실을 가장 잘 아는 의료계가 이끌어나가야 한다. 합리적인 접근을 통해 모두가 만족할 만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호영 위원장은 지난 2002~2004년까지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의료정보학을 연수받았으며, 2019년에는 대한의료정보학회 회장을, 2017~2020년까지는 경북대병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경북의대 의료정보학교실 주임교수 및 외과학 교수로 활동 중이다.

이필수 회장은 “의료 영역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할 때는 산업과 경제적 측면의 접근이 아닌, 환자의 안전성과 임상적 유효성에 대한 선제적 진단과 분석이 선결되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의료 문제에 있어서는 영리적 추구보다 국민의 건강권이 최우선 되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춘 의료계가 의료정책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이러한 필요성과 요구들을 기반으로 정보의학전문위원회가 출범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료일선의 회원들이 불합리한 보건의료 정책 추진으로 피해를 입어선 안 되며, 이로 인해 국민들이 불편을 겪어서는 더욱 안 될 일”이라며, “회원권익 보호와 국민건강 수호가 대한의사협회 본연의 역할인 만큼, 우리나라 상황에 적합한 보건의료시스템과 정책 확립에 크게 활약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의학전문위원회는 오는 8월 11일 2차 회의를 개최하기로 잠정 계획하고, 세부 현안 대응 활동을 통해 상세 사항을 논의하는 등 디지털 의료시대 변화 선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의료사고특례법 제정 촉구
산부인과 의사들이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한 정부 책임을 강화하는 '의료사고특례법' 발의에 기대감을 표했다.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8일 불가항력 의료사고 피해자를 위한 보상 재원을 100% 정부가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사고 피해 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된 것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현행법은 보건의료인이 충분한 주의의무를 다했음에도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한 분만 의료사고에 대해 분만 의료기관이 30%를 보상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의사회는 “분만이란 불가항력적 의료사고가 대동될 수밖에 없는 의료 행위이다. 아무리 의료가 잘 발달한 보건 선진국이라 하더라고 분만 10만 건당 15명의 산모가 사망한다”며 “우리나라 경우 1년에 신생아가 약 30만 명 태어난다고 치면 40~50명의 산모는 의료인 과실이 없어도 사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과실이 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과실이 없는데도 분만을 받은 의사라는 이유만으로 의사를 죄인시하고 책임을 부과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게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의 설명이다.

이러한 현실로 인해 지난 수년간 산부인과 전공의 지원율은 60%대까지 떨어졌다. 일본과 대만은 분만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신생아 사망과 뇌성마비 등 무과실 의료사고에 대해서는 의료사고 보상액 전부를 국가에서 부담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뇌성마비 의료사고 배상 보험금 약 2.8억을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고, 뇌성마비 아이가 태어나면 보험금 약 2.8억을 20년간 분할해 지급하고 있으며, 대만은 예측할 수 없는 사고로 신생아 또는 산모에게 장애가 남은 경우 약 5300만 원, 모성 사망에 대해서는 약 7100만 원을 정부 예산으로 지급하고 있다.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는 “분만은 필수의료이고 공공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저 출산과 저 수가, 빈번한 의료사고, 과도한 배상 판결로 인해 산부인과 폐원이 늘어나고 있고 산과 의사는 점점 찾아보기 힘들다”며 “인구만 줄어드는 게 아니라 산과 의사 수도 절벽이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분만이 가능한 전국 의료기관 숫자는 2010년 808개에서 2019년 541개로 10년간 1/3이나 감소했으며 산부인과 병의원이 없는 시군은 50여 곳에 달한다. 산과 의사의 감소는 모성 사망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평균 모성 사망비는 10년간 10만 명 당 12.29로 OECD 평균의 150%에 달하며 이는 분만 취약지인 경우 유의미하게 더 높아진다.

이와 함께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는 “정부는 현행 저수가 체제와 과도한 민,형사 처벌법이 분만 인프라 붕괴에 가속을 초래한 원인 중 하나임을 인정하고, 불가항력적 의료사고 피해자를 위한 보상 재원을 100%로 하고 총액도 현실성 있게 2억 이상으로 정부가 부담하도록 제도를 반드시 통과시켜 분만 인프라 붕괴에 첫 인공호흡을 해 주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가천대 연구팀, 출산 경험 여성-미출산 여성 의료서비스 이용 충족율 발표

▲ 이원재 교수(좌)와 신숙 박사과정.
▲ 이원재 교수(좌)와 신숙 박사과정.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 미출산 여성에 비해 의료서비스 이용 충족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학교 의료경영학과 이원재 교수와 보건정책ㆍ관리학과 신숙 학생(박사과정)이 ‘출산을 경험한 성인 여성의 미충족의료 현황과 영향 요인 분석: 한국의료패널자료를 활용하여(2009-2018)’을 연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출산이 여성의 미충족의료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미충족의료란 환자가 다양한 이유로 본인에게 필요한 진료를 받지 않거나, 못하는 것을 뜻한다. 출산경험 여성과 출산 미경험 여성을 대상으로 두 그룹간의 미충족의료 경험 여부를 확인하고, 미충족 의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다.

출산 전 여성의 건강은 재생산의 관점에서 주목을 받고, 출산 직후에는 산모의 우울 증상 같은 정신건강 문제에 많이 주목하는 추세다. 또한 이후 여성의 건강은 가족과 자녀라는 가족적 관점에서 다뤄지게 돼 출산 여성의 생애주기에 대한 종합적인 논의는 부족하다.

연구 결과 출산 경험 여성이 미경험 여성보다 미충족 의료 경험 가능성이 높았다. 출산경험 여성에서 미충족의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연령, 교육수준, 민간연금가입 여부, 통증 및 불편여부였다.

반면 출산 미경험 여성은 거주지, 가구소득, 민간연금 가입여부, 음주 등으로 나타나 두 그룹간의 영향 요인에도 차이가 있었다. 특히 출산 경험 여성에서 가장 미충족의료위험이 높은 그룹은 20대 젊은 층이었다.

신숙 박사는 “출산을 겪은 중장년기 여성이 주로 가족 건강을 우선시하여 자신을 돌보지 않는다는 연구와 비교하면, 중장년기로 접어들기 이전의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 출산을 경험한 여성의 건강 문제와 의료이용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여성의 건강을 임신 및 출산중심 시기가 아닌 생애주기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국제차세대융합기술학회 2022년 6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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