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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항암제 전문 생명공학기업 시젠 인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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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항암제 전문 생명공학기업 시젠 인수설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2.07.08 0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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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포트폴리오 보강 필요...400억 달러 인수 협상 중

미국 제약기업 MSD(미국 머크)가 암 전문 생명공학기업 시젠(Seagen)을 약 400억 달러(약 52조 원)에 인수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MSD는 시젠을 인수할 경우 판매 허가된 의약품 4종을 포함해 다수의 항암제 후보물질을 획득할 수 있다.
▲ MSD는 시젠을 인수할 경우 판매 허가된 의약품 4종을 포함해 다수의 항암제 후보물질을 획득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한 로이터 보도에 의하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두 회사가 시젠 주당 200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레피니티브(Refinitiv) 데이터에 따른 6일 시젠 주식 종가는 175달러이며 시가총액은 322억4000만 달러로 알려졌다.

MSD와 시젠은 아직 인수설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는 MSD가 현재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시장 독점권 만료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시젠을 인수하고 신약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키트루다는 작년에 17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MSD 총 수입의 35.2%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키트루다 독점권은 2028년에 만료될 예정이다.

시젠은 유방암 치료제 투키사(Tukysa)를 포함해 작년에 총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시판 중인 의약품 4종과 다수의 임상단계 항암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MSD가 이달 28일로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 시점 또는 그 이전에 인수를 확정지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인수설은 주식시장의 침체가 기업 가치에 악영향을 주고 차입비용이 상승하면서 거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짐에 따라 대형 기업 거래가 보류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다만 인수가 성사될 경우에도 제약 부문 대형 인수합병의 반독점 위반을 엄중하게 단속하겠다고 예고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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