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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몰린 의사들, 인구당 의사수 ‘서울이 경북 2.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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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몰린 의사들, 인구당 의사수 ‘서울이 경북 2.4배’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7.07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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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20년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의사 연평균 임금 2억 3000만원

[의약뉴스] 의사들의 서울 쏠림이 해가 지날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의사 29%는 서울에 몰려있었고, 인구당 의사수를 비교했을 때 서울이 경상북도의 2.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0년 현재 의사의 연평균 임금은 2억 369만여원으로 나타났다. 한의사의 1억 859만원보다 곱절 이상 많은 수치다. 

보건복지부는 7일 ‘보건의료인력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이기일 제2차관)에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보건의료인력의 실태 및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보건의료인력지원법 제7조(실태조사)에 따라 3년 주기로 실시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는 법 시행 이후 첫 조사로, 보건의료인력정책심의위원회에 통보한 후 공표한다.

실태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연구책임자 신영석 선임연구위원) 주관으로 보건복지부 면허/자격정보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격/부과자료 등 공공데이터를 활용(자료연계 : 국민건강보험공단 박종헌 빅데이터운영실장)해 총 201만 명의 보건의료인력 활동 현황을 파악했다.

이번 조사를 위해 공공데이터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근무시간 및 업무량, 직무 어려움 및 근무 만족도 조사를 위하여 총 3만 3572명의 보건의료인력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병행했다.

또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는 공공기관 빅데이터를 원활하게 분석하고 작성된 통계자료가 투명하고 지속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통계청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받은 바 있다.

▲ 지역별 요양기관 근무 의사 수(2010-2020)
▲ 지역별 요양기관 근무 의사 수(2010-2020)

종합병원, 병원, 의원, 보건소, 조산원, 치과병원, 한방병원, 약국 등 요양기관 근무 의사 수는 전국 9만 9492명이며, 이 가운데 29.3%(2만 9136명)가 서울에 몰려 있었다. 제주 지역 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1.1%(1107명)에 불과해 지역간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근무 의사수는 193.8명으로 2010년 145.1명에서 48.7명 늘었다. 전국 평균보다 10만명당 의사 수가 많은 지역은 서울(305.6명), 대전(242.7명), 광주(232.7명), 대구(230.3명), 부산(229.3명)이었고, 경북(126.5명), 충남(137.5명), 전남(143.0명), 충북(145.8명), 울산(148.5명)은 평균에 못 미쳤다.

10년간 가장 많이 늘어난 직종은 간호조무사로 22만 2052명 증가했다. 늘어나는 간호조무사들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한 필요성이 통계로 나타난 셈이다. 

요양기관 근무 인력은 84만 2676명으로, 10년간 연평균 5.8%씩 늘었는데, 간호조무사가 25만 6382명으로 전체 근무인력의 30.4%를 차지했다. 간호사는 21만 6048명(25.6%), 의사는 9만 9492명(11.8%)이 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자 의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의 여성비율이 증가했고, 간호사는 반대로 남성비율이 늘었다. 

여성 의사는 2010년 1만 5516명(21.4%)에서 20년 2만 5351명(25.5%)으로 늘었다. 여성 치과의사는 4204명(22.2%)에서 6398명(25.2%), 여성 한의사는 2082명(15.0%)에서 4149명(20.6%)으로 각각 늘었다. 남성 간호사는 1795명(1.5%)에서 1만 965명(5.1%)이 됐다. 

연령 현황을 보면 요양기관근무 의사의 평균연령이 4.1세로 증가하는 등 인력의 고령화가 지속되는 추세다. 

특히 의사의 경우 2020년 47.9세로 10년전의 43.8세에서 평균연령이 4.1세 증가했다. 

여기에 의사의 연평균 임금은 2억 3069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왔다. 이어 치과의사 1억 9489만원, 한의사 1억 859만원, 약사 8416만원, 한약사 4922만원, 간호사 4744만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의사는 지난 10년간 가장 빠르게 임금이 는 직종으로 꼽혔다. 연평균 증가율은 5.2%다.

눈에 띄는 부문은 2019년 대비 2020년에 의사(▲2.3%), 치과의사(▲2.1%), 한의사(▲6.4%), 약사(▲0.7%) 임금이 줄었으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의료이용량의 감소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실태조사의 최종 결과는 보기 간편한 통계표의 형태로 가공해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kr), 보건복지부 누리집(mohw.go.kr) 및 보건의료인력지원전문기관 누리집(nhis.or.kr)을 통해 한달 이내에 게시될 예정이다.

복지부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는 보건복지부의 면허ㆍ자격 자료 및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공공데이터를 연계해 빅데이터화한 최신의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로서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근거기반의 과학적 보건의료정책의 기초로 삼는 한편, 연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연구자, 이해관계자 및 국민들이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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