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광명병원, 김부섭홀 현판제막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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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광명병원, 김부섭홀 현판제막식 개최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2.06.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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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섭 남양주 현대병원장, “기부와 봉사는 내 자신을 완성하는 과정”
환자를 돌보는 것이 의사의 사명… ‘봉사활동 중독자’가 별명인 의사

“기부와 봉사는 내 자신을 완성하는 과정입니다.”

환자를 돌보는 것이 의사의 사명이라며 ‘봉사활동 중독자’라는 별명을 가진 남양주 현대병원 김부섭 병원장의 이름을 딴 ‘김부섭홀’이 중앙대학교광명병원에 마련됐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은 6월 15일 김부섭 병원장과 아내, 그리고 자제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부섭홀’ 현판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명명된 김부섭홀은 150석 규모의 대강당으로, 김부섭 병원장의 숭고한 뜻을 담아 의학교육과 세미나 등을 통한 후학양성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강좌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부섭 남양주 현대병원장은 1981년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하고 동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중앙대학교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를 수료하고 1998년 남양주에 현대병원을 개원하고 지역의료체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기부와 봉사는 내 자신을 완성하는 과정”이라고 습관처럼 말하는 김 병원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몽골과 카자흐스탄 지역을 주로 방문해 의료사각지대에 있던 환자들을 직접 치료했으며, 해외 의료진을 국내로 초대해 6개월씩 연수를 시키기도 했다.

김 병원장은 “지금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고통받고 있을 생명들을 생각한다”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노력을 실행으로 옮기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에는 남양주 현대병원이 경기북부지역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큰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당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부족 사태가 이어지던 가운데, 남양주 현대병원이 경기북부 민간종합병원 중 최초로 코로나19 전담병원을 자청한 것이다.

김 병원장은 “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이 없어 국가지정병상으로 보내게 되는데 너무 멀어 환자들을 안전하게 이송하는 것이 문제였다”라며 “이럴 바엔 ‘우리가 받자’고 마음먹었다”고 당시의 소회를 밝혔다.

‘봉사활동 중독자’로도 유명한 김 병원장이 의료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1998년 현대병원을 막 개원했을 때다. 지역의 장애인 시설과 노인요양원 등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후 2009년부터 해외봉사를 준비하면서 우연히 몽골과 인연을 맺어 10년간 현지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0년 몽골 보건복지부장관에게 훈장을 받기도 했다. 또한 2018년부터는 카자흐스탄 지역 의료봉사에 나서며 사랑의 의료를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봉사활동이 제한을 받게 되자 2019년에는 ‘탈북민 의료지원센터’를 개설하면서 한국의 낯선 의료체계에 어려움을 겪던 탈북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통일문화연구원(이사장 라종억)과 함께 러시아 침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휴대용 구호의료용품 500세트와 마스크 1만개(2.5t) 분량을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에 전달하는 등 숭고한 ‘나눔과 봉사’ 정신을 국내외에 실천하고 있다.

특히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11기인 김부섭 원장은 중앙 메디컬 이노베이션 위원회 공동위원장이기도 하다. 중앙대의료원과 중앙대학교에 50억 기부를 약속한 그는 중앙대광명병원 건립에 써달라며 18억원을 기부, 여태껏 누적기부액 48억원을 기록했다. 중앙대학교에 기부 예정인 장학금 2억원까지 더하면 약속했던 50억원을 달성한다.

김 병원장은 “기부와 봉사는 이 사회와 소통하는 방법”이라며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큰 기쁨이라는 것을 경험해 봤기에, 앞으로도 힘이 닿을 때까지 기부와 봉사를 이어나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의대를 졸업 후 현대병원을 개원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김 병원장이 결코 놓치지 않던 것은 ‘중앙인’이라는 자부심과 모교를 향한 사랑이었다. 중앙메디컬이노베이션위원회 공동위원직을 흔쾌히 도맡을 수 있었던 이유도 중앙인으로서의 당연히 나서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김 병원장의 숭고한 ‘나눔과 봉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중앙대광명병원은 중요한 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원내 5층 대강당에 ‘김부섭홀’이라는 이름을 명명하고 현판제막식을 개최한 것.

제막식에 참여한 중앙대학교 홍창권 의료원장은 “김 병원장님은 국내뿐만 아니라 몽골과 카자흐스탄 등 국외에서도 박애의 정신을 발휘하며 인류애의 발자취를 남기셨다”며 “병원장님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통해 중앙대학교와 중앙대학교의료원의 발전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병원장은 “밝은 곳에서는 자신의 밝기를 줄여서 주위를 돋보이게 하고 어두운 곳에서는 자신을 밝혀 주위를 밝혀야 한다는 것이 제 삶의 모티브이자 방향”이라며 “앞으로도 모교인 중앙대학교 그리고 중앙대학교의료원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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