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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 “격리기간 단축, 아직은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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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 “격리기간 단축, 아직은 시기상조”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6.1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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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각심 저하 우려..감기약 부족 현상도 여전
▲ 일선 약사들은 정부의 방역 정책 조정은 현장의 상황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일선 약사들은 정부의 방역 정책 조정은 현장의 상황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의약뉴스] 코로나19 환자의 자가격리 기간 단축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일선 약사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질병의 심각성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확진자가 1만명 가까이 나오는 상황에서 섣부른 방역 지침 조정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

정부는 내일(17일), 코로나19 환자의 자가격리 기간 단축 등을 논의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자가격리 기간이 7일에서 5일로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선 약사들은 조금 더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약사 A씨는 “최근 팍스로비드 처방은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와 비교하면 많이 줄었다”며 “그렇다고 해서 확진자가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가 꾸준히 1만명 가까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여름이 되면서 에어컨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크고,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사회적 경각심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확진자 수가 지금의 절반 정도로 줄면 그때부터 지침 조정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며 “확진자 동향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코로나19 증상 관련 의약품이 아직 부족한 상황에서 방역지침을 완화하는 것은 의료체계에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약사 B씨는 “아직도 감기약을 순조롭게 구하기가 어렵다”며 “아세트아미노펜 제제가 부족해 어디서 구해야 할지 문의하는 약사들도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이에 “오미크론 시기보다 의약품 수급 상황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현장이 얼마나 준비됐는지를 파악하고 방역지침을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방역지침을 완화한다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휴가철이 됐을 때 대규모 전파가 다시 발생했는데 의료기관과 약국의 준비 상황이 부족하다면 오미크론 시기의 악몽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가격리 기간 완화는 질병의 심각성이 더 낮아졌다는 인식을 국민에게 보내는 것”이라며 “총체적으로 현장의 상황을 분석해서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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