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심폐소생술 시 생존율 2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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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심폐소생술 시 생존율 2배 넘어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3.06.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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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2022 상반기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 공표
비공공장소 발생 비중 크고 가정이 절반 가까이 차지

지난해 상반기 발생 급성심장정지 환자 중 생존한 환자는 10%를 밑돌았으며, 그 가운데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기능이 회복된 경우는 5%에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반인에 의해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는 전체의 30%에 육박했으며, 이들은 심폐소생술이 시행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생존율이 2배를 넘었다.

질병관리청은 2022년 상반기에 발생한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를 국가손상정보포털을 통해 6월 28일 공표했다.

질병관리청은 2008년부터 급성심장정지조사를 도입해 전국 규모의 병원 밖 급성심장정지 발생 현황 조사감시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금까지는 연 단위 통계를 생산해왔으나, 코로나19 유행 이후의 의료환경 변화와 통계 이용자의 수요 등을 고려해 올해부터는 공표 주기를 반기로 단축, 연간 2회로 늘렸다.

급성심장정지는 심장 활동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멈춘 상태로, 2022년 상반기에 발생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총 1만7,668명이었고, 이 중 1만7,596명(99.6%)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

급성심장정지 생존율 및 뇌기능회복률(2006년~2022년 상반기)
급성심장정지 생존율 및 뇌기능회복률(2006년~2022년 상반기)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요 발생원인으로는 심장병 등 질병(80.1%)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질병 외로는 추락(4.7%)으로 인한 발생이 많았다. 발생장소는 비공공장소에서 주로 발생했는데, 특히 가정에서의 발생이 7,946건(45.2%)으로 가장 많았다.

2022년 상반기에 발생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중 생존 상태로 퇴원한 환자(생존율)는 7.3%였으며,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기능이 회복된 상태로 퇴원한 환자(뇌기능회복률)는 4.6%였다.

2022년 상반기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에 따른 생존율 및 뇌기능회복률
2022년 상반기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에 따른 생존율 및 뇌기능회복률

특히 일반인에 의해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는 4,455건(29.2%)이었다.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환자 4,455명 중 생존자는 504명(생존율 11.3%)이었으며, 시행되지 않은 환자 1,748명 중 생존자는 100명(생존율 5.7%)이었다.

또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환자 4,455명 중 뇌기능이 회복된 자는 357명(뇌기능회복률 8.0%)이었으며, 시행되지 않은 환자 1,748명 중 뇌기능이 회복된 자는 57명(뇌기능회복률 3.3%)이었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2008년~2022년 상반기)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2008년~2022년 상반기)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에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 및 뇌기능회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환자 목격 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누구나 쉽게 심폐소생술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 영상 12종을 제작해 질병관리청 누리집 및 유튜브 채널, 국가손상정보포털에 배포하는 등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높이기 위한 교육자료 개발과 홍보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앞으로도 급성심장정지조사의 안정적 수행을 통해 역학적 특성과 환자의 생존‧회복 지표 등을 시의적으로 제공해 관련 정책수립 기반 마련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더 나아가 대상별 심폐소생술 교육자료 개발 및 홍보를 통해 일반인 심폐소생술 제고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년 전체 급성심장정지조사 결과는 2023년 12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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